2009년 06월 08일
09/06/08- 티어즈 투 티아라 리뷰
에메랄드의 서에서 말하길,
황금의 시대가 있고
은의 시대가 있고
청동의 시대가 있었다.
그리고
용의 시대
거인의 시대
요정의 시대를 지나
지금은 적철의 시대
그것은
인간의 시대.
티어즈 투 티아라는 리프사가 2005 년 제작한 미소녀 연예 시뮬레이션, 속칭 뽕빨물에 속하는 게임이다.
『칭송받는 자』와 같은 어드벤처 게임 부분과 시뮬레이션RPG 부분을 교대로 바꾸어가면서 진행하는 형식의 게임.
단, 이 작품의 경우 분위기가 바뀌어져서 서양풍의 판타지의 느낌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이 장르를 싫어하는 사람은 아주 많지만 좋아하는 사람은 대부분 남성 일부 계층에 국한된다. - 대한민국 기준.
그러기에 명작이 나와도 사람들은 '단지 미소녀 게임이니까 성적인 부분 (H 씬) 만을 크게 부각시킨.. 아무리 대단하더라도 별 내용 없겠지.. 라는 선입견이 강하다.
뭐 우리 나라는 일본처럼 인구수가 2억이 넘지 못한 소규모 국가니까..
문화시장 역시 불안정하고 내수시장 역시 '우물 안 개구리' 일 수밖에 없다. (요즘은 문화부장관이 청산가리를 드셨는지 완전 맛이 가셨긴 하지만.)
챠빈에게 있어서 티어즈 투 티아라는 이번 플레이는 5번째 플레이 이다.
이 정도 되면 이 작품의 숨어진 내면까지 다 훝어냈다고 자신한다.
하지만 흥미로운 건 H 씬이 스토리 라인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주인공이 히로인들과 으쌰으쌰를 하던 하지 않던..이야기는 기초 스토리대로 흘러간다.
그러기에 H 씬이 나온다 싶으면 그냥 스킵 버튼을 누르고 흘려보내더라도 이야기 흐름에 지장이 없다.
아마도 리프 스탭들이 이야기 하고 싶었던 것은 단순 H 씬이 아닌 스토리였을 듯.
그러기에 일부 오타쿠(?) 들 사이에서는 별로 평이 좋지 않은 듯 하다.
H 씬과 스토리가 따로 노니까 -.-; 클클
자. .일단 오프닝을 감상하도록 하자.
(게임판 동영상 대신 애니메이션 오프닝을 대신..)
챠빈이 이 작품을 처음 플레이 했던 2007 년, 챠빈은 이 작품을 이렇게 평가했다.
'FATE STAY NIGHT' 와 맞먹는 수작이며, 언잰간 페이트나 칭송받는 자 처럼 애니화가 될 것이 분명하다. 라고.
정말로 현재 애니화 되고 있다... 오홓...
애니는 9 편까지 일단 보았는데 게임과는 또 다른 맛이 있다. 신케릭터도 1 명 등장하고..
이야기 진행상 아마 1기 (26 화) 에서 마무리 지을 것 같다. 완결되면 한번 봐야지...
다시 돌아가서 게임...세세히 살펴보면 전투씬도 괜찮다.
리얼타임 전투고, 난이도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가장 낮은 난이도는 그냥 케릭터 아무데나 배치하고 자동전투 누르고 쉬프트만 클릭하고 있으면 몇초안에 끝 -_-;
작화붕괴 (주인공을 좀 이상하게 일그러트린..) 가 쬐끔 있긴 하지만 그건 그거 나름대로 볼 만하다. 원작이니만큼,
후에 ps3 로 이식된 티어즈 투 티아라 디자인 보다 이 쪽이 더 정감있다.
일단 .. 티어즈 투 티아라는 여기저기에 여러 상징적인 기호가 들어 있다. 그리고 선악 구조가 몇겹으로 탄탄히 구성되어 있다.
일단, 단순히 H 씬이 있다 없다를 떠나서 리프 사의 특기인 '라이트 노벨' 적 스토리 라인이 설득력 있게 포진되어 있다고 간추린다.
또한 각 주인공들은 강한 개성을 가지고 있다.
큰 구조를 보자면 일단 '남자들의 열혈 우정' ... (...이건 해보면 안다. 후반부 가면 닭살이 쫙..) 이 외면상으로 꽤 크게 작용한다.
아래는 케릭터 소개.. (케릭터 소개는 일일히 쓰기 귀찮아서 daum 백과사전에서 퍼왔습니다 ..)
[편집] 아로운 일파
- 아로운(アロウン, Arawn) 성우:코지로/오오카와 토오루(게임, TV 애니메이션 동일)
- 이 게임의 주인공. 진실의 이름은 루키펠. 이름의 유래는 켈트신화의 요정의 나라 안눈의 왕 아라운.
- 아루사루(アルサル, Arthur) 성우:니시지마 코토옷토/이시이 마코토(게임, TV 애니메이션 동일)
- 게르족 첫번째 전사. 리안논의 오빠로 상당한 여동생 바보. 이름의 유래는 아서의 웨일즈어 발음.
- 리안논(リアンノン, Riannon) 성우:토노 란/고토 유코(게임, TV 애니메이션 동일)
- 게르족의 여자 아이로, 족장의 대리를 맡고 있다. 진실의 이름은 프리무라.
- 모르간(モルガン, Morgan) 성우:토미나가 리에/나카하라 마이
- 게르족의 여전사. 부족내에선 아루사루 다음 가는 실력을 가지고 있다.
- 옥타비아(オクタヴィア, Octavia) 성우:이마이 카오루/타나카 리에
- 신성제국의 여전사. 유복한 신분이었지만, 집안이 몰락하여 전장에 나오게 되었다.
- 오가무(オガム, Ogam) 성우:겐세 미아키/아키모토 요스케(게임, TV 애니메이션 동일)
- 아로운을 따르는 참모역의 노인. 이름의 유래는 오감 문자를 만들었다고 하는 언어와 지식의 신 오그마.
- 타리에신(タリエシン, Taliesin) 성우:/츠보이 토모히로 (게임, TV 애니메이션 동일)
- 브리간테스족의 음유시인. 요정왕 필의 피를 이어받은 후손으로 아루사루와 리안논과는 먼 친척이라고도 할 수 있다.
[편집] 요정족
- 에르민(エルミン, Ermin) 성우:아키츠키 마이/시미즈 아이
- 가사 요정 중 1명. PC 게임판의 경우 안경을 쓰고 있다. PC판과 PS3판의 캐릭터 디자인의 차이가 매우 큰 캐릭터 중 한 명이다.
- 라스티(ラスティ, Rathty) 성우:미사키 유우카/우에다 카나
- 반바지를 입고 있는 광산 요정.「철물점」이라는 이름의 무기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커다란 망치로 무기 등을 만든다.
- 에포나(エポナ, Epona) 성우:하쿠토 유리아/아사이 키요미(게임, TV 애니메이션 동일)
- 행상을 하고 있는 요정으로 끈질긴 근성으로 유명한 오우미 상인에게도 지지않는 억척 상인이다. 도구점「좋은 사람들(굿 피플즈)」을 운영하고 있다.
[편집] 신성제국도루우크(ドルウク, Drwc) 성우:오쿠리 시타/쿠스미 오오미 (게임, TV 애니메이션 동일)
- 세계의 왕이 되려는 야망을 품은 제국의 사제. 자신의 야망을 위하여 아로운의 부활을 계획하며, 그런 까닭으로 산제물로서 리안논을 이용하려 했다.
- 가이우스(ガイウス, Gaius) 성우:아키레스 켄/호마다 켄지 (게임, TV 애니메이션 동일)
- 제국의 장군. 알비온섬 및 에린섬 부족의 선무를 위하여 신성제국의 본국으로 부터 파견되었다.
- 크레온(クレオン, Creon) 성우:쿠지라 요시카즈/
- 알비온섬에 있는 제국 직할 교류도시 론디니움의 시장. 상인으로 부터 올라와서 시장이 되었다고 하지만
케릭터는 대충 위와 같고.. 간략한 초반 스토리는 이렇다.
한 신성 제국의 사제가 게르족 전사 '아루사루' 의 여동생이자 무녀인 '리안논'을 납치하였다.
목적은 그녀를 이용해 마왕 '아로운' 을 부활사켜 세계의 주인이 되고자 하는 것.
게르족의 맹약에 따라 최고 전사인 아루사루는 그녀를 구하기 위해 의식의 현장으로 달려간다.
하지만 너무 늦어 마왕 아로운은 부활해 버린다.
하지만 이 마왕이란 게 마왕답지 않게 자상하다.
너무 일찍 부활해서 황당해 하던 아로운은 리안논이 신성제국의 사제에게 새뇌당해 있는 것을 발견하고
그녀의 마음 속으로 들어가 리안논을 구해 준 후 사제를 죽여버린다.
뒤늦게 도착한 아루사루는 리안논이 무사한 것을 확인하고 안도의 한숨을 쉬지만
곧 마왕을 죽이지 않으면 세상에 재앙이 올 것이라 생각하여 아로운을 죽이려 덤벼든다.
하지만 리안논은 아루사루를 막아서며 폭탄선언을 한다. '이 분의 신부가 되겠어요!"
그렇다.졸지에 마왕의 신부가 되버린 무녀.
갑자기 한 여성이 머플러를 씌워주며 당신의 신부가 되겠어요.. 라면 누구라도 황당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다.
게르족의 서약에 따라 마왕은 게르족의 족장이 되어버린 셈. 이렇게 해서 그들의 여정이 시작된다.
(나머지 줄거리는 직접 게임 해보세요. 꽁짜란 없답니다.)
티아즈 투 티아라의 장점 중 하나는 이야기 곳곳마다 아주 코믹한 위트 들이 숨어 있다는 것이다.
솔직히 보면서도 정말 웃겼다.. 위 스샷도 그 중 하나..
전리품 상자를 열었더니 한 여인내가 햄처럼 묶여 있었고, 아로운은 한숨을 쉬며
그녀에게 고민거리를 털어 놓은 후 설 못본 것으로 하자면서 뚜껑을 닫는 ... 솔직히 이건 말로 설명하기도 불가능하고 실제로 게임을 해 봐야 아는 위트이다.
음.. 일단 외면적인 간단리뷰는 여기까지..
검색을 해 보면 외면적인 부분은 많은 블로거 분들이 아주 자세히 해 놓으셨을 것이다.
사실 챠빈이 말하고자 하는 리뷰는 내면의 리뷰 로,
게임의 깊숙하게 깔려 있는 바탕과 현재 우리 나라의 상황이 너무나 적절한 위치에 놓여 있고,
그 부분을 어떻게 표출하였는지를 간단하게 비교분석 해 보았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 아래부터 펼쳐질 리뷰는 스토리 상 너무나 큰 반전 스포일러가 깔려 있으므로 ,
직접 게임을 하실 분들은 읽으면 오히려 역효과가 발생한다는 점. 이 게임을 절대 해볼 일 없을 것이다.. 라면 읽으셔도 무방합니다.
간단히 말해, 티어즈 투 티아라는 냉정하게 보자면
현재 우리 나라의 상황과도 흡사하다.
해당 키워드는 '새뇌와 독재' . 그리고 그에 반하는 우리 민중의식의 발현이다.
------------ 이 밑으로 내려가면 정말로 강한 스포일러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게임을 해 보실 거라면 읽지 마세요. 절대 책임 못집니다. ------------
태초.
일찍이 모든 것의 창조주 '워토스' (가톨릭교로 치자면 하느님 아버지.. 가 되겠다.)
그리고 그들의 존재를 받들기 위해 12 의 정령 이 태어났다. ( 이것도 카톨릭으로 치자면 천사 (angel) 이 되겠다. )
이들은 백색의 정령이라 불리며 12 명을 유지하며 인간 세계에 생명을 창조하고, 또 부수는 짓을 되풀이했다.
그러던 와중에 13 번째 정령이 태어나 버리고 말았다.
1 명을 제외한 11 명의 정령들은 13 이 저주받은 숫자라 칭하며 이 정령을 죽이려 했으나
한 정령이 자신이 대신 이 정령을 맏겠다고 선언한다. 그 정령의 이름은 미르딘.
미르딘은 이 어린 정령에게 루키펠 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그의 아버지가 된다.
루키펠 역시 미르딘을 아버지라 부르며 믿고 따른다. 미르딘은 12 정령들과 다른 성향을 가지고 있었다.
정령들은 백색의 정령인 자신들의 유지
" 신을 찬미하며 신성하고 완벽하게 조물주를 따르는 결점없는 생명체"
이것이 바로 자신을 창조한 절대주의 의지라 믿고 지상에 생명을 창조하고 죽이는 일을 반복했다.
편하게 말하자면, 자신들의 명령에 절대 복종하고 자신들을 찬미하기를 원하는 그런 노예 들을 원했다.
그마저도 탐탁치 않았는지 그들을 가두고 ,천천히 죽이는 것을 즐겼다.
하지만 미르딘은 이들과 달랐다.
미르딘은 생명이 생겨난 이상 그 생명의 주인은 그들 자신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이들이 자신들의 주인이고, 즉 이 지상의 주인이라는 것.
그리고 정령 그들 자신 역시 ...
창조된 생명이 언제 누구의 손에서 창조되었든 간에 모든 생명은 평등한 권리를 누릴 수 있다 여겼다.
하지만 아무 것도 모르는 순수한 루키펠은 자신도 12 정령 중 하나가 되고 싶었을 뿐이었다.
하지만 곧 자신이 12 정령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같은 정령임에도 불구하고, 13 번째 태어났다는 것 때문에 ..
개중에는 루키펠을 남은 쓰레기들을 모아 만든 실패작이라고 비아냥 거리는 자들도 존재했다.
화가 난 루키펠은 미르딘에게 성을 내었다. 그러자 미르딘은 알 수 없는 온화한 표정을 지르며
루키펠에게 곧 12 정령에게 결원이 생기니 백색의 정령이 될 수 있을 것이라 호언한다.
그 말을 들은 루키펠은 기뻐한다.
하지만 미르딘은 줄곧 무언가를 생각하는 표정이었다.
용의 시대가 있었다. 하지만 그리 멀리 가지 않았다.
거인의 시대가 있었다. 하지만 그리 멀리 가지 않았다.
요정의 시대가 있었다. 하지만 그 역시 오래 가지 않았다.
그리고 철의 시대 - 인간의 시대가 도래했다.
한 시대가 열리고 다음 시대가 열리는 과정.. 그 과정의 모든 것에는 정령들의 손길이 미치고 있었다.
(영화 메트릭스로 치자면 그들은 설계자 에 해당된다... 그렇게 말하자면 미르딘은 '오라클' 에 해당하는 것일지도.. 약간 다르긴 하지만 )
위에 언급한 대로 여러 세대를 만들어내고, 자신들을 숭배하도록 강요하고, 그것도 모자라 멸망을 반복한 정령들.
그리고 이제 인간의 순서가 돌아왔다. 하지만 인간은 정령의 입장에서 볼 때 불완전하고 취약했다.
이에 정령들은 다음 실험을 위해 인간을 빨리 없애고자
오벨리스크 '신성 불가침 열주' 를 세우고 빙하기를 도래시켰다.
인간은 하나하나 얼어죽어 갔고,
남은 인간들은 동굴로 피신해 서로를 감싸며 스스로를 보호했다.
미르딘과 루키펠이 남은 인간들을 처리하라는 나머지 정령의 명령에 따라 지상에 내려갔을 때는
비참한 인간의 말로가 벌어지고 있었다...
동그랗게 둘러싸고 얼어죽은 인간의 무리들. 마치 남극의 팽귄처럼....
강한 자가 바깥 쪽을 둘러쌌다. 그리고 조금 강한 자가 약자들을 둘러쌌다. 그리고 부녀자들은 노인을 둘러쌌다.
노인은 그보다 좀 더 어린 아이들을 둘러쌌다. 그리고 그 아이들은 자신보다 더 어린 아이를 둘러쌌다.
미르딘은 이 광경을 보며 침통한 표정으로 루키펠에게 말했다.
'난 여기서 징조를 보았다. 가능성을 보았다. 루키펠이여. 저 얼어죽은 무리 한가운데를 보거라..'
미르딘의 말을 듣고 루키펠은 한 가운데를 보았다.
그리고 그 인간들의 시체 중앙에서 누군가 움직이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황급히 루키펠은 시체를 걷어냈다. 거기에는 한 어린 여자아이가 오들오들 떨면서 누워있었다.
"징조라니요? 이들은 헛 고생을 한 것입니다 ! 어짜피 모두 얼어죽을 운명이었습니다.
정말로 나약한 존재 아닙니까? 보십시오. 이 아이도 몇 시간을 넘기지 못 할 것입니다. "
미르딘의 명령에 따라 여자아이를 치료하는 루키펠은
한심하고 역겹다는 표정으로 여자아이를 바라보았다.
'정녕 너는 모른단 말이냐..' 미르딘은 침통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리고 미르딘은 갑자기 루키펠을 신성마법으로 움직일 수 없도록 단단히 묶었다.
루키펠은 당황하였다. 그리고 루키펠은 미르딘이 이 다음에 행할 일을 눈치챘다.
"아버지 ! 금기를 깨서는 안됩니다! "
미르딘은 나뭇가지 2 개를 줒어 비비기 시작했다. 곧 연기가 피어오르며 불꽃이 일었다.
"따뜻하지? 이건 불이라고 한단다. 하지만 조심해야 해. 이 녀석은 잘못 사용하면 소중한 모든 것을 앗아가 버린단다. 한 줌의 재밖에 남지 않게 되지.
하지만 그 대가로 따스한 온기를 가져다 준단다."
그는 인간에게 '불' 이란 존재를 가르쳐 준 것이다. (프로메테우스 신화를 인용)
뒤이어...
미르딘은 자신을 파괴하는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자신을 희생하여 빙하기를 멈추고 정령들이 건축한 행성의 지상시스템을 파괴했다.
그리하여 지상에는 봄이 찾아왔다.
미르딘은 지상의 대지에 녹아 사라졌다. 하지만 그는 슬퍼하지 않았다.
그 후 천상으로 복귀한 루키펠은 투옥당했다.
하지만 11 명의 정령으로는 불완전하다고 생각했던 정령들은
루키펠을 용서하고 미르딘이 행한 일을 ' 우리 나름대로 약간의 수정을 가해서' 그대로 두겠다는 조건으로 12 번째 정령이 될 것을 제안한다.
루키펠에게 있어서는 자신의 아버지의 명예를 회복시켜 주고 자신을 12 번째 정령으로까지 만들어 준다는데 얼마나 좋았으랴!
감사히 루키펠은 승낙하고 마침내 12 번째 정령이 된다.
하지만 루키펠의 마음 한 쪽에는 공허함이 남았다.
그리고 미르딘의 희생으로서.. 자신에게 말했던 모든 말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미르딘.. 이것은 틀린 것인가..? 그럼 내가 무엇을 해야 하지? '
망설이던 루키펠은 미르딘이 행한 일을 다시 생각해 보고 눈으로 겪기 위해 지상으로 다시 한번 내려가기로 결정한다.
지상은 너무도 아름다웠다.
온 천지가 부드러운 꽃으로 뒤덮혀 있었다.
루키펠은 미르딘이 행한 일이 옳다고 자부했다.
그래.. 이걸로 된 거다. 미르딘의 희망대로 인간은 자유로워졌다.
그 소녀도 지금은 봄을 만끽하고 있겠지.
그리고 즐겁게 뛰놀고 있겠지.
미르딘은 대지에서 언제까지나 이들을 보살펴 줄 것이다...
기분이 좋아진 루키펠은 마지막으로 그 소녀가 있던 동굴로 향하기로 했다.
하지만... 그 동굴은 변한 것이 없었다. 으스스하고 축축하고 차가운 동굴 안..
루키펠은 당황했다.
이 곳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던 것이다. 어째서!!
"여기서 멍청하게 뭘 하고 있는거냐 ! 밖은 봄이란 말이다! 온 대지가 축복에 쌓여 있어! 봐라.. 이게 꽃이다. 저 밖에는 한가득 피어 있단다 이쁘지 않니?"
루키펠의 말에도 소녀는 아무 반응 없이 타오르는 불길을 보며 중얼거리기만 할 뿐이었다...
아마도 정령들에게 위협당해서 갇혀 있었던 것일까 ?
답답해진 루시펠은 소녀를 억지로 잡아 끌고 동굴 밖으로 나왔다.
"어떠냐?
이쁘지?
아릅답지?
따뜻하지?
이게 자신을 희생하여 너희에게 내린 미르딘의 선물이란다."
.. 소녀는 여전히 반응이 없었다. 어째서일까?
"부탁이야.. 뭔가 말해주렴.. 멍하니 있지 말고..."
그러자 소녀는 대답했다.
" 저는.. "
하지만 루키펠은 이 아이가 한 말의 의미를 뼛속 깊이까지 잘 알고 있었다..
그것은 불가침한 자신들의 창조신 '워토스' 에게 바쳐지는 찬미가였던 것이다. 그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두 알게 되었다.
이 아이는 이미 인간의 마음을 가지는 것 자체를 금지당해 있었다.
감정을 가지는 것 조차 허락되지 않았다.
신으로 비유되는 불꽃을 바라보며,
죽을 때까지 신을 찬송하는 말을 기계처럼 되뇌이며,
그런 역할 밖에 할 수 없는 인형이 되어 있었다.
"이것이.. 12 정령이 해 왔던 일이란 말인가..? '
그렇게 말하는 루키펠 역시 현재 12정령이었다.
그들의 바램을 수용하여,
그들이 말한 '약간의 수정' 을 허용한 것도 그였다.
"그만해! 그는 그걸 원한 게 아니었어!
그는 너에게 봄의 따뜻한 햇살, 아름다운 꽃과 풀에 대해 듣고 싶어했다.
네가 이 세계의 아름다움과 사는 기쁨을 말해주길 원했었어!'
.. 완전한 세계?
도대체 이 세계의 누구에게 이렇게까지 할 권리가 있는 것인가?
절대로 용서할 수 없어!
창조주 된 정령이라 해도 !!
설령 신 그 자체라 하더라도!!
도데체 이건 누구를 위한 낙원이란 거냐!!
말과 함께 생겨나는 격렬한 미움과 분노,.
태어나서 처음으로 느끼는 증오.
.찢어질 듯한 아픔을 동반한 슬픔...
소용돌이 치는 바람이 꽃잎을 흩날리고 루시펠의 신앙을 빼앗아 간다...
그리고 루시펠은
미르딘이 자신을 희생하면서 그렇게 말하고 싶어하던 것,
정말로 전하고 싶었던 것을 그제서야 이해했다..
무위한 죽음.
잔혹한 죽음.
영혼의 죽음.
사라져 간 너무나도 많은 목숨.
수없는 죽음으로 가득차서 넘치는 거짓의 세계.
그리고 루시펠은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이 세계에 계속 덮어 씌워진 비극을 눈치챘을 때,
정령인 그에게는 존재할 리 없는 눈물이 태어났다.
그리고 루시펠은
백색의 정령의 지위를 스스로 버리고
'루시펠' 이라는 자신의 진실의 이름을 저 멀리 감추고.
스스로 자신을 '아로운' 이라고 칭하며
자신이 추구하는 이상향 '레기아스' 를 위해
요정들과 힘을 합세하여 천상의 정령들과 전쟁을 시작한다.
여기까지가 이 이야기의 시작이며 스포일러이다.
아로운은 사실 13 번째의 정령인 '루시펠' 이었으며 ,
그가 마왕이 된 것은 '신성' 을 외치던 정령들과 반대의 길을 걷기 위한 자신의 의지를 표출한 것.
앞부분을 설명한 이유는 다름과 같다.
티어즈 투 티아라의 주체는 바로 '새뇌와 독재' .
그리고 그에 반하는 우리 민중의식의 발현이다.
현재 우리 나라의 상황과도 굉장히 흡사하다.
30 년 전에 저질렀던 '새뇌와 독재' 의 정권. 그 것에 절대 벗어나지 못한 채 반복되는 비극.
노 대통령의 서거..
누군가의 죽음이라는 것은 최후의 표현이다.
자신의 뜻을 목숨을 바쳐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한 최후의 수단이다.
극중 미르딘 역시 마찬가지이다.
잘못된 것을 알리는 방법으로 그가 택한 방법은 '죽음' 이었다.
하지만 정령들은 그의 죽음을 철저히 더럽혔다.
죽은 자들의 유골을 함부로 짓이기고 , 그 유골에 꽃을 피워 그 위에 서서 찬미가를 부르고 있지 않는가.. !!!!!!!!
정령들은 인간에게 감정을 가지는 것 조차 허락하지 않았다.
그렇다. 현재 우리 대한민국을 보라.
집회를 여는 것도 허락되지 않는다.
바야흐로 전두환의 빌어먹을 독재정권과 뭐가 다르지?
무조건 이명박 정부를 찬미하는 정령들의 찬송가만 울려퍼지고 있지 않은가!!!
그 자신이 신성이며 유일한 절대정의라 외치는 추악한 그들..
생명의 존엄성 따위는 발로 짓이기는 그들을 단지 그냥 바라만 보고 있는 우리 스스로가 참 한심하지 않은가...
이명박 정권에게 있어서는 그들에게 저항하는 우리들은 악의 축, 즉 아로운 처럼 마왕으로 보일 것이다.
그렇지. 독재자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은 국민들의 저항의식이니까.
노무현을 그렇게 깎아내리고, 최대한 자신들이 신성하고 고귀한 백색의 정령으로 보여지기를 원하겠지.
마왕은 마왕이 아니다. 앞뒤가 뒤바뀌어 있다. 단순히 겉으로 보이는 모습으로 모든 것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그 분 처럼... 자신의 목숨 희생하면서까지 이 모순된 모든 것을 알릴 수 있는 용기가 있는가?
내 자신 역시 참 부끄럽다..
그들이 제시하는 '약간의 수정' 은 우리를 묶는 족쇄 그 이상도 아니다,
절대 우리는 이 부분에 있어서는 절대 타협해서는 안 된다..
이런 생각이 챠빈을 사로잡으며
내 눈, 내 마음속 근원에서 한 줄기 눈물을 솟아내게 하였다. 후회와 참회의 눈물..
우리는 결국 빌어먹을 정령들이 말하는 '약간의 수정' 에 지금 이 순간에도 별 생각 하지 않고 수긍하고 있으니까..'
티어즈 투 티아라의 주체는 저항의식이다.
모든 이야기들에 함축되 있는 것이긴 하지만
요 근래에 접한 여러 작품들 중 가장 확실하고 설득력 있고
챠빈의 감정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은 작품이기에는 충분하다.
이 작품을 누가 감히 단순한 미소녀 연예 시뮬레이션일 뿐이다. .라고 말하겠는가!
아마도 누군가가 그렇게 비아냥 거리면 챠빈은 굉장히 화가 날 것이다.
이 뒷 이야기가 더 있지만 더 말 하기에는 지면이 너무 길어진 것 같다.
하지만 결과는 분명할 것이다.
또한 모든 것은 언젠가 다시 반복되는 이 파라독스에 대해서도 한숨만 나올 뿐이고.....
너무 글이 쓸데없이 길어진 감도 있지만.개인적으로 2가지를 말하고 싶은 것 같다.
한 가지는 리뷰 그대로 연예 시뮬레이션 게임이라고 무시하지 마라!
어디에 어떤 보물이 숨어 있는지 누가 알겠는가..
또 한 가지는 티어즈 투 티아라가 누누히 외치던 '신성함이라는 말로 앞새운 새뇌와 독재' .
그리고 그에 반하는 민중의식의 발현에 대해 챠빈이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던 것...
그것은 바로 우리 현실과 너무나도 닮은 공감대 가 형성이 되 잇고,
그 만큼 우리 자신에 대한 반성,
그리고 경각심을 일깨워 준 작품이라는 점이다.
시간이 된다면 한번 쯤은 투자 해 볼 가치가 있는 게임이라고 적극 권장한다.
단, 플레이 할 때는 작품의 외면만을 보고 평가하려 하지는 말기를.. 이 작품은 빙하처럼 내면이 훨씬 깊은 작품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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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9/06/08 16:35 | [ 6 . ※ 일상 생각 ※ (장르) | 트랙백 | 덧글(2)



